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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주거·문화·관광 갖춘다”…시화호 일대 발전전략 종합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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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2. 18. 11:00

국토부·환경부·경기도 등 협업…"미래 융합도시 조성"
시화호 일대 전경
경기 시화호 일대 전경/.시흥시
정부가 조성 30주년을 맞은 경기 화성·안산·시흥시 일대 간척 호수 시화호를 일자리·주거·에너지·문화·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9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성격의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 2025~2054)'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토교통부 김지연 국토정책관과 환경부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을 비롯해 경기도, 화성·안산·시흥시 지자체 관계자,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과 이행 주체를 확정하고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올해 4월부터 마스터플랜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방향을 설정하면서 마련됐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지난 10월 10일 시화호 3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한 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 최종 확정했다.
종합계획은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개 분야 16개 과제, 총 43개의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인구·산업 분야에선 대송지구와 연계한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송산그린시티에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 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교통·물류 분야에선 시화호 주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안산선 등 광역 대중교통망과 내부 방사·순환형 교통망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레저 분야에선 신세계가 주관하는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착수하고 거북섬에 문화시설을 도입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또한,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 조성도 추진된다.

환경·생태 분야에선 시화호 수질 개선을 목표로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고, 반월·시화산단의 영세업체를 대상으로 저감시설 지원 등을 통해 대기질과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에너지 분야에선 시화호 남측지구에 스마트그린산단과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하고,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반월특수지역에 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도권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단지를 실현한다.

시화호는 그동안 개발과 환경오염 문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종합계획에는 구상 초기부터 관계기관이 긴밀히 참여해 갈등 요소를 사전에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시화호 30주년을 맞이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마련한 종합계획을 통해 시화호 인근 3개 지자체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시화호를 성장 동력이 넘치는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도 "시화호 지역이 과거 환경오염과 갈등의 오명을 벗고 친환경 미래융합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국토교통부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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