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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전 KBS 中 특파원 ‘차이나 크라이시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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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23. 15:52

中 3년의 코로나로 내상 심각
트럼프 등장에 미중 핵심이익 충돌
中 잃어버린 10년 직면 가능성
중국이 '슈퍼 차이나'로 등극하면서 G2의 위상을 구가하다가 코로나를 거친 후 '피크 차이나'로 몰락하는 장면을 그린 책이 출간됐다. 파라북스가 23일 출간한 '차이나 크라이시스'가 문제의 책으로 저자는 KBS 전 베이징, 선양(瀋陽) 특파원을 7년 동안 지낸 중국 전문가 오세균 씨. 그래서 이 책은 중국 현지에서 보낸 특파원 생활 7년을 포함한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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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전 KBS 베이징, 선양 특파원의 신작 '차이나 크라이시스'./파라북스.
또 이 책은 전 중국을 다니면서 발로 써 내려간 행적의 기록이자 견문록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마치 영상을 보듯 간단명료한 것 역시 이 책의 특징이 아닌가 보인다.

'돌아온 트럼프, 위기의 중국'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원톱인 권력 집중을 비롯해 극심한 빈부 격차, 경기 침체, 신냉전 직면 등 중국이 직면한 내외부 문제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 저자는 우선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벼랑 끝 전술'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결국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결국 '늪'에 빠질 것으로 예측한다.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트럼프 2.0' 시대가 '클린턴 2.0'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도 분석한다. 미국이 '관여'에서 '경쟁'과 '대결'로 정책 방향을 바꾸면서 외교, 경제, 기술, 안보, 정보, 이데올로기, 소프트 파워 등 중국이 말하는 핵심 이익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과 점점 충돌의 접점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결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일본처럼 이번에는 중국이 '차가운 평화(Cold peace)'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중국의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될 것 같다.

오세균
방송 중인 오세균 전 KBS 베이징, 선양 특파원./파라북스.
이 책의 저자 오세균은 1993년 KBS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국제부를 거치면서 31년 동안 재직했다. 한미 FTA 취재팀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한국 방송사 특파원 가운데 최장의 기록을 세우면서 7년 넘게 중국 현지에서 근무했다. 국내에서도 중국 관련 다큐 프로그램인 '미중 신냉전 시대 오나', '화웨이(華爲), 우리는 안전한가'를 제작했다.

성균관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국립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글로벌 리더십 과정을 밟았다. 또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교(UIBE)에서 MBA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베이징 특파원 시절에는 인터넷 기사 1000만 뷰를 기록, 'KBS 디지털 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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