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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과 국회 다수를 장악한 야당이 극한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서로 죽느냐 사느냐의 제로섬 게임을 벌이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정치 게임의 볼모로 잡혀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하고 말 것이다.
한국정치는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비전을 내세워 세계가 경탄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그러나 오늘날 그런 비전을 잃어버렸다. 비전이 없으면 리더십도 존재할 수 없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정치권이 추구할 비전 가운데 하나가 통일이다.
통일은 북한 핵의 고도화에 따른 안보위기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통일은 한민족 모두 공감하는 통일의 비전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홍익인간은 한민족을 하나의 언어와 문화적 전통을 가진 하나의 민족으로 여기게 한 근본 정체성이다. 이런 한민족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서양 문명의 장점을 결합한 '신문명국가 건설'이란 원대한 꿈이 필요하다.
북한의 체제안정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만 봐도 김정은 체제가 극한 상황에 몰려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은 결코 근거 없는 예측이 아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정치지도자들이 통일을 준비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