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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현대모비스, 윈드쉴드에 마술 새겼다…홀로그래픽 HUD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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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09. 11:24

세계적 광학기업 獨 ZEISS와 공동 개발
상반기 선행 개발 완료해 이르면 2027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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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에 참가한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 전경./현대모비스
올해 CES에서 현대모비스가 기존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념과 틀을 깨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디스플레이'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섰다.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는 모두 사라지고,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들이 선명하게 구현된다. 바깥에서 보면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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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쉴드)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HOE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했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구현 가능하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차량 유리창 상단이나 하단, 측면 등 필름을 적용하는 위치에 따라 어디에나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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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독일 자이스 최고경영자가 8일(현지시간) CES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독일 자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모비스 CES 전시 부스에서 만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들은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자이스와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다. 고객사 맞춤 영업을 위해 CES 전시부스에 별도의 '프라이빗존'을 마련해 전동화, 전장, 샤시, 램프 등 분야 전략 제품 16종을 전시하고 글로벌 수주 대응을 위한 현장 밀착형 영업 활동을 펼쳤다.

또한 MIT, 스탠포드, 조지아공대 등 미국의 유수 공대에 재학중인 유학생 40명 가량을 초청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휴먼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등 핵심 전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의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CES와 연계해 이들 유학생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회사 인지도를 높여 향후 우수 인재 확보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아련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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