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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브릭스, 그들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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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3. 05. 20. 15:55

* 브라질·인도 유럽 재정위기에 타격, 중국·러시아 경제개혁 필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의 경제적 위상이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브라질과 인도는 유럽 재정위기로 타격을 받았다.


지난 2004~2008년 연평균 4.8%, 2010년에는 7.5% 성장했던 브라질은 지난해 성장률이 0.9%로 급락했다.


작년도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2년 연속 적자여서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신용등급(BBB)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가 역시 브릭스 국가 중 가장 낙폭이 크다.


인도는 2012년 성장률이 10년래 최저치인 4.0%인 가운데 만성적인 '쌍둥이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물가는 9.3%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가 대폭 상승해 추가적 통화정책 여력이 없는 점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침체와 주요 수출품인 에너지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대폭 하향조정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위험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부문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경제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브릭스 국가 중 가장 높은 중국은 지난 30년간 평균 약 10%씩 급성장했지만 두 자릿수 성장세는 2011년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률이 2011년 9.3%로 떨어졌고 2012년에는 7.8%로 13년래 최저 수준이었다.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중국지도부는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방식으로 전환하는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계층간, 지역간 격차 확대가 내수 주도의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브릭스의 시대가 끝났다고 속단하긴 이르다. 


세계경제에서의 브릭스 비중은 장기적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 거대 내수시장 등 기본적 잠재력이 여전하다.


박미정 국제금융센터 선임연구원은 "세계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사회적 인프라 확충, 인적자본 육성 및 경제적 비효율성 제거 등 내부적 개혁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다면 '중진국 함정'을 넘어 선진국에 견주는 경제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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