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과테말라 정부는 미국 정부요원들의 삼엄한 감시하에 소형 비행기를 이용, 포르티요를 미국으로 이송했다.
포르티요는 자신과 관련한 과테말라 내 법적소송이 종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병인도 조치는 위법이며 ‘납치’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정부는) 처음부터 나를 불법적으로 대하면서 모든 법적권리를 박탈했다. 이번 인도 조치로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포르티요 이송에 의료 장비가 갖춰진 비행기를 이용했으며 의사와 간호사도 동승시켰다고 밝혔다. 포르티요는 부정맥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의 포르티요 인도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는 “법치를 강화하고 조직범죄와 부패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익 과테말라 공화전선(FRG) 소속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포르티요는 2004년 1월 퇴임 후 부패 혐의를 피해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으로 달아났다가 2008년 10월 멕시코 당국에 의해 고국에 인도됐다.
미국정부는 포르티요가 과거 7000만달러를 횡령한 뒤 미국과 유럽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돈세탁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과테말라에 그의 신병을 넘겨 달라고 요구해왔다.
과테말라 최고 법원인 헌법재판소는 2010년 포르티요에 대한 미국 인도를 승인했고 이듬해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역시 미국 인도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