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아르헨티나 경찰의 파업으로 현지 치안 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 행위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시작된 경찰 파업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으며 치안 공백을 틈타 약탈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날까지 경찰 파업이 벌어진 지역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차코, 추부트, 코리엔테스, 엔트레 리오스, 후후이, 산타페, 산 루이스, 투쿠만, 리오 네그로 등 10개 주다.
파업에 참여한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라 플라타 시에서 거리를 봉쇄한 채 시위를 벌였으며 유명 관광지의 하나인 마르 델 플라타에서는 약탈이 잇따르자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엔트레 리오스 주 콘코르디아 시에서는 전날 새벽 상점을 약탈하던 주민이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훌리오 알락 아르헨티나 법무장관은 경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임금 인상 방침에도 경찰 파업이 수그러들지 않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를 방문 중이던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코르도바 주 가톨릭 교구를 통해 전화로 상황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 추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