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브릭스’대신 ‘민트’가 대세? 4대 신흥경제국에 주목하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920236

글자크기

닫기

김현아 기자

승인 : 2014. 01. 07. 07:58

'2014년에는 민트(MINTs)의 활약을 주목하라.'

2001년 브릭스(BRICs)란 신조어를 만든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출연해 올해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로 대표되는 민트(MINTs) 국가를 경제 신흥국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릭스에 이은 민트 국가의 급부상에 한국은 2050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세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돼 불안감을 던졌다.

오닐은 민트 국가들이 가진 강점으로 풍부한 인구를 첫손에 꼽았다.

터키를 제외한 3개국의 인구는 각각 1억 명을 넘는다. 인구만으로는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 멕시코가 11위, 터키는 17위다. 4개국을 합하면 총 5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시장이 된다.
경제 성장에 유리한 인구 구조도 강점으로 분석됐다. 고령화에 시달리는 선진국과 달리 젊은 층이 많아 노동인구 증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풍부한 자원을 갖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공통점도 강조됐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는 모두 산유국이다.

교역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꼽혔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국가로 동서교역을 통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미국과 남미를 연결하는 중심부에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2대 시장인 중국이 지척이고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나이지리아도 유럽과 가까운 아프리카의 관문국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이다.

오닐은 민트 국가가 브릭스처럼 협력체를 만들어 영향력을 확대하면 GDP가 과거 중국의 두자릿수 성장률 수준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은 브릭스보다 경제 규모가 작지만 결코 무시할 상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2012년 GDP 규모로 인도네시아는 세계 16위, 터키는 17위를 지키고 있다. 터키는 2002~2011년까지 연평균 5.2% 성장을 기록했다.

멕시코의 GDP는 2012년 1조1800억 달러(14위)에서 2050년에는 6조9500억 달러로 6배 정도 증가해 세계 8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지리아는 같은 기간 GDP가 2600억 달러에서 4조9100억 달러로 19배나 늘어 1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GDP 순위가 15위국에서 20위 밖으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빨간 불이 켜졌다.

민트 국가들의 성장 잠재력이 이처럼 큰 반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동시에 지적됐다.

나이지리아는 에너지난 해결, 터키는 정치적 안정과 이슬람 문화와 서양 문화의 조화, 인도네시아는 정치 지도력 극복과 인프라 확대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닐은 민트 국가들이 이런 과제를 해결한다면 30년 뒤에는 미국, 중국에 이어 브릭스 국 등과 함께 10대 경제강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 민트는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2011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