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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시장 부재’에서도 빛나는 서울시의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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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승인 : 2020. 08. 09. 16:46

김서경_증명
김서경 사회부 행정팀 기자.
중부지방에 전례없이 긴 장마가 47일째 이어지고 있고, 서울시에도 폭우가 연일 집중되고 있지만, 시가 수해 피해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무난하게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8일 밤 10시30분터 재해대책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며 대비 중이다.

시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도 실시간으로 환경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와 협력해 한강 수위에 따른 도로 통행 사정을 전달하고, 시민 불편이 없게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의 대처는 9년 만에 내려진 한강 홍수주의보 발령 당시 더욱 빛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서울 한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시는 즉각 시민들에게 홍수주의보 발령 소식을 전하면서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한강공원을 서울시가 관리하는 만큼 한강 관리 자체도 서울시 산하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강은 국가 하천으로 환경부 소관이다.

소관과 책임 여부를 따지지 않고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서울 시민의 안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비슷한 상황, 안내방송 청취나 인근 대피소 확인 등 표피적인 것만 공표한 것과는 분명 궤를 달리한 것이었다.
한강 수위에 맞춰 교량과 도로 통제에 적극 나섰던 시는 현재, 11개 한강공원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곳곳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발맞춰 산하 25개 자치구도 부지런히 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마철 상습침수구간인 중랑천을 끼고 있는 중랑구는 더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도로, 산책로 내 부유물을 미리 제거했다. 영등포구도 어린이 통학로와 도로공사 현장, 전통시장 등을 찾아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내 상황을 알리면서 사고 위험이 있는 현장을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항상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이고, 설사 미리 대비를 한다고 해도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악의 호우와 ‘시장 부재’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는 서울시의 대처를 응원한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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