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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장제원 아들’ 노엘, 래퍼로서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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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1. 10. 04. 10:10

김영진
문화부 김영진 기자
유독 대중들은 연예인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밀곤 한다. 말투나 행동·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대중들의 검열이 유독 많은 직업이다. 위법 행위나 범죄 행위에 대해선 특히나 가혹하다. 좋은 이미지로 오랜 기간 활동한 연예인이더라도 한 순간의 사건·사고로 사라질 수 있는 게 냉혹한 연예계의 현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노엘(21·본명 장용준)은 이미 래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음주운전 교통사고·행인 폭행·무면허 음주운전 사고·경찰관 폭행 등 나열하기도 벅찬 범죄 행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통의 사람이 노엘과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을 때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노엘은 비슷한 범죄 행위를 반복해왔고 1인 기획사를 차려 자신이 원하는 음악 활동도 마음껏 해왔다. 최근 논란이었던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같은 경우 경찰은 추석 명절을 배려해 노엘을 귀가시켰다고 밝혀 대중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것이야 말로 ‘불공정 부모 찬스’가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졌다.

대중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이다. 특히나 가사를 직접 쓰는 래퍼라면 자신의 이야기가 어떻게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일련의 상황들로 비춰봤을 때 대중들은 더 이상 노엘의 가사와 음악에 공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이때, 무면허로 외제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도 당당히 고개를 든 래퍼의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노엘은 논란이 있을 때마다 공식적인 사과문을 내놓긴 했지만 대중들은 더 이상 이를 믿지 않는 눈치다. 그 뒤 노엘의 행동들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걸 방증했기 때문이다. 아버지 자랑, 재산 자랑을 가사로 담기 전에 자신의 음악을 누가 들어줄 것인지, 스스로 질문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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