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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MRBM 두고 “정찰위성 시험” …‘내년 4월까지 1호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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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2. 19. 11:20

국가우주개발국 "내년 4월까지 1호기 준비"
조선중앙통신 "정찰위성발사 최종 관문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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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이뤄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도발과 관련,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의 일환이라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이라도 1호기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이번 중요시험이 위성촬영 및 자료전송계통과 지상관제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기본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은 20m 분해능시험용 전색 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 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은 "운반체를 고도 500km까지 고각 발사시킨 후 우주 환경을 모의한 최적한 환경에서 각종 촬영 장비에 대한 촬영조종지령과 자세조종지령을 비롯한 지상관제의 믿음성을 확증하면서 자료 전송 장치들의 처리 능력과 안전성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은 "시험을 통해 우주환경 조건에서의 촬영기운용기술과 통신장치들의 자료처리 및 전송능력, 지상관제체계의 추적 및 조종정확성을 비롯한 중요기술적지표들을 확증시켰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중요한 성과이자 정찰위성발사의 최종관문공정을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다만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사일 발사 참관 여부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해위성발사장에 머무르며 MRBM 발사를 지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등장하지 않아 그의 참관을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한이 위성으로 북한을 들여다보듯이 북한도 언제든지 남한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일종의 북한식 '조롱'"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대내외 정세와 무관하게 자신들이 정해놓은 일정에 따라 전략전술무기체계 계획을 완수하려고 한 것뿐"이라며 "북한의 전략전술적 군사행동을 그때그때의 정치적 이벤트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연말 전원회의를 앞두고 화성-17형 등 탄도미사일 개발과 함께 '정찰 위성' 개발을 주요 국방과업 성과로 과시하기 위해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18일) 오전 11시13분경부터 오후 12시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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