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야마시타 토모히사 “도전의 원동력? 새로운 세계 보고 싶어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10010004843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7. 10. 10:01

야마시타 토모히사
야마시타 토모히사/제공=COCCS
"도전을 계속하는 원동력은 새로운 세계를 보고 싶고, 새로운 경치를 보고 싶은 것에서 나와요. 그러기 위해서는 뛰어야 해요."

일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한국의 이재한 감독과 아마존 OTT 프라임 비디오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로 협업했다. 이 영화는 국내 인기 웹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가 원작이다. 야마시타는 시각장애를 얻게 된 만화 작가 이즈모토 신지 역을 맡아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다 히비키(아라키 유코)와 로맨스를 선보인다.

야마시타는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쟈니스 소속 그룹 뉴스의 멤버로 '야마삐'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 쟈니스를 떠난 후 HBO맥스 '도쿄 바이스', 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 등 글로벌 OTT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기자로서 인정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 이 감독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봤다는 야마시타는 6년만에 로맨스 작품에 출연했다.
"예전부터 팬이었던 이 감독님과 같이 작업할 수 있었던 점이 크게 와 닿았고,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됐죠. 문화라는 장벽을 넘어서 '씨 히어 러브'라는 우리만의 공동의 목표가 생겼고, 단결력도 생긴 것 같아요."

'SEE HEAR LOVE'
'SEE HEAR LOVE'/제공=COCCS
'SEE HEAR LOVE'
'SEE HEAR LOVE'/제공=COCCS
극중 신지는 자신이 연재하고 있는 만화의 실사, 영화화를 앞두고 있었으나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된다. 연재도 중단하고 홀로 어둠 속에서 지내던 중 히비키와 만나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다진다. 야마시타는 신지의 깊이감 있는 감정을 최대한 이해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신지의 감정에 다다르기 위해 음악을 들으며 도움을 받고, 호흡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달리기나 스쿼트를 하기도 했다.

"신지의 절망은 제 상상을 뛰어넘는 감정이었죠. 직접 제 신체를 이용해 그 장면에 맞는 온도를 맞추기 위해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실제 시각장애인분들을 만나 가능한 이해 해보려고 했고 감독님과 논의하며 상상력을 펼쳐보면서 '이 절망을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의식하며 연기했고, 히비키와 조화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죠. 결과적으로 절망과 행복의 차이가 크도록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야마시타는 이 작품으로 6년 만에 로맨스 작품에 참여했다. 오랜만에 로맨스 연기에 힘든 점은 없었을까. "이전까지의 작품은 굳이 장르로 말하자면 '러브 코미디'에 가까웠죠. 작품에 코믹 요소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의 장르는 휴먼 러브인 것 같아요. 인간적인 마음, 감성적인 것에 집중했고 감독, 스태프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할 기회가 됐고 많은 걸 배우기도 했어요. 아라키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도 뜻깊었어요. 히비키가 유코가 아니었다면 어렵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의 말처럼 전작들은 코미디 요소가 많았기에 이번 작품으로 아이돌이 아닌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느낌이 강하다.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 보다는 이 작품을 만나기까지, 그동안 만나온 경험과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작품을 만난 것도 인연이었지만, 이 작품 자체가 가진 의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만약 5년전, 10년전에 이 작품을 만났다면 신지 역을 소화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을 만나기 전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어요. 그때 하나의 연, 만남이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
야마시타 토모히사/제공=COCCS
야마시타는 예전부터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스타의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도 계속되는 도전의 원동력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새로운 세계와 경치를 보고 싶었죠. 그러기 위해서는 뛰어야 해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런 거죠. 인생이 한 번뿐이라면 되도록 여러 경치를 보고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저도 자극을 얻게 돼요. 마음도 커지고 내 마음속에 이런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밖과 안을 보며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다는게 기쁨이지 않을까 싶어요."

야마시타는 같이 작업 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정우성과 마동석을 언급했다. 언젠가 한국어를 배워 한국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얼마 전에 배우 정우성 씨가 일하는 현장에 놀러 갔었는데 변함없이 젠틀맨이셨어요. 언젠가 한 번은 우성 씨와 작업해 보고 싶어요. 마동석은 미국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일하고 싶다고 느꼈어요."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