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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망자 3000명 육박 추정, 가자지구 공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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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0. 10. 17:36

이, 하마스 지휘부 암살 작전 암시 "신와르 죽음 목숨"
네타냐후, 바이든에 "가자지구 진입할 것, 협상 불가"
epaselect MIDEAST ISRAEL PALESTINIANS GAZA CONFLICT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10일(현지시간)까지 3000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는 이날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측에서 9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7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양측 집계상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은 자국 영토 내에서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망자로 확인될 경우 양측 사망자 수는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이 집계한 부상자 수는 2400명 이상, 팔레스타인 측이 집계한 부상자 수는 3726명이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기습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을 격퇴해 온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을 재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의 보복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지속하고 있어 전쟁의 전개 양상을 예상하긴 힘든 상황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해야 한다"며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하려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번 기습작전의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며 "그는 이제 죽은 목숨"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군사, 정치 지도자와 모든 자산이 공격 및 저주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부 암살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서방이 다에시(이슬람국가·IS)를 대할 때 했던 것처럼 하마스를 겨냥해 모든 방면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작전적으로 이는 그들의 지도부와 전투원들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 당국자들에게 "하마스가 직면하게 될 것은 가혹하고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형태로든 하마스 근거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하마스는 우려대로 인질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위협했다. 아부 오바이바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CNN 방송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 이미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리적 위치를 확인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분석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 중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 측도 외국인을 포함해 약 150명의 인질이 잡혀갔다고 밝힌 상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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