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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막 베니스비엔날레서 ‘K-아트’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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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2. 04. 10:58

한국관 30주년 특별전,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전...한국작가 개인전도 '풍성'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 김윤신과 이강승 참여...한국관에서는 구정아 개인전
백남준 Dolmen 광주비엔날레
백남준의 'Dolmen'./광주비엔날레재단
오는 4월 개막하는 제60회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기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곳곳에서 한국 작가와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와 광주비엔날레재단, 유영국미술문화재단,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한솔문화재단 등은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각각 다채로운 한국미술 전시를 선보인다.

문예위는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5개월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베네치아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연다. 한국관은 1995년 건립돼 내년이 30주년이지만 문예위는 올해 기념전을 열기로 했다. 특별전은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란 제목으로, 1995년 첫 한국관 전시 참여 작가부터 2022년 참여 작가까지 38명의 당시 전시작과 전시작을 다시 제작한 작품, 전시작을 바탕으로 한 신작 등을 소개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올해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를 세계에 알리는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을 연다. 1회 광주비엔날레에 소개됐던 백남준의 '고인돌'과 1회 대상 수상작인 알렉시스 크초의 '잊어버리기 위하여'를 비롯해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소장품 등이 전시된다. 소설가 한강이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와 인권, 민주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1. Yoo Youngkuk, Work, 1961
유영국의 1961년작 'Work'./유영국미술문화재단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의 첫 유럽 전시도 열린다.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 건물을 이용해 유화 30여점을 비롯, 드로잉과 판화까지 100여점을 소개한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미술가 중 한 명인 이성자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바르토메우 마리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기획을 맡아 1959년 초기작부터 2008년 후기작까지 20여점을 전시한다. 한솔문화재단은 이배의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베네치아 빌모트파운데이션에서 연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되는 민속행사인 달집태우기를 현대미술로 알리는 전시다.

이밖에도 갤러리현대는 베네치아에서 신성희 개인전을 열어 '박음 회화' 연작과 '엮음 회화' 연작을 소개하고, 다국적 작가공동체 '나인드래곤헤즈'는 '노마딕 파티'를 주제로 비엔날레 기간 전시와 콘퍼런스를 연다.

갤러리현대 신성희, 공간을 향하여
신성희의 '공간을 향하여'./갤러리현대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은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예술감독을 맡아 '포리너스 에브리웨어'(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를 주제로 4월 20일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열린다.

미술전 본전시에는 한국 작가 김윤신과 이강승이 참여한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은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40여년간 아르헨티나에서 거주하며 남미를 주요 기반으로 활동했다.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강승은 서구·백인·남성·이성애 중심의 주류 역사에 도전하며 그 서사에서 배제되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발굴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고 작가인 이쾌대(1913∼1965)와 월전 장우성(1912∼2005) 작품도 본전시에서 소개된다.

한국관에서는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아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 '오도라마 시티'를 선보인다. 구 작가는 '한국 향기 여행'을 콘셉트로 한국관 건물 전체에 한국의 다양한 향을 선보이는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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