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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美 아카데미 7관왕…미국 역사 조명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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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3. 11. 14:18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 수상작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천재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살을 그린 전기 영화다.

놀란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전세계 동시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1945년 8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다룬다. 당시 미국의 핵폭탄 제조 프로젝트였던 맨해튼 계획에 참여한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의 일생을 그렸다.

킬리안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등 유명 배우진이 출연하며 글로벌 흥행 수익 9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456억)를 돌파하며 지난해 여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에서는 같은 해 8월15일 개봉해 3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오펜하이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96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제공=유니버셜 스튜디오
'오펜하이머'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준 영화에 우호적인 아카데미의 경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로스앨러모스의 핵실험 장면으로 밤하늘에 거대한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장대한 스펙터클으 보여준다. 놀란 감독은 컴퓨터그래픽(CG)을 쓰지 않고 이 장면을 완성해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배우 킬리언 머피는 주인공 오펜하이머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인 오펜하이머의 사소한 행동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해냈다. 머피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199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단번에 수상까지 하는 영예를 안았다.

오펜하이머를 몰락시키는 스트로스 제독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공명심과 시기심에 빠져 일그러진 인물을 연기한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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