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30개 불교 종단 “중재할테니 복귀해달라”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호소문 발표
중재자로 나설 것 밝히며 현장 복귀 호소

조계종·천태종·진각종·태고종 등 국내 30개 불교 종단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가 19일 심각해지는 의료대란을 맞아 호소문을 발표했다.

종단협은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한 의료 현장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종단협은 극심한 고령화로 인해 의대생 증원은 지방 병원과 필수 진료분야의 의료진 수 부족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의료 현장을 정상화 하기 위해 의사분들은 환자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 환자분들은 의사분들의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의사분들이 본연의 자리에 있을 때 국민은 의료진을 신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단협은 정부를 상대로도 보다 유연한 대응과 의료수가 문제 등 세부적인 의료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하고 보완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재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꺼이 나서서 함께 할 것이다. 그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지켜왔던 의사분들의 주장 역시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양보와 대화로 상생의 길을 열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