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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제프티’ 인플루엔자 효능 동물실험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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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9. 05. 13:29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가능성' 더욱 높아져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는 동물실험 결과, 자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가 코로나19에 이어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도 효능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 김영봉 교수(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타미플루는 투여 5일 후 바이러스 역가(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의 양)를 투여 1일 후 대비 약 1100분의 1로 감소시켰다. 반면 제프티는 투여 5일 후 바이러스 역가를 투여 1일 후 대비 약 5만분의 1로 더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티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수십 년 동안 세포실험을 통해 안전하고 여러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물질임이 확인됐다. 하지만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해 항바이러스제로 약물재창출을 하지 못했다.

현대바이오는 최대주주인 씨앤팜의 원천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제를 극복해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로 약물재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제프티의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고 현재 임상3상이 진행중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프티가 이번 동물실험에서 인플루엔자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H1N1은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 H5N8 등)과 함께 인플루엔자 A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사람에게 발병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세계보건기구는 H1N1 인플루엔자의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으로 격상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H1N1과 마찬가지로 A형 인플루엔자에 속하는 조류독감에 대해서도 제프티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입증할 계획이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부사장은 "이번 실험 결과는 제프티의 범용성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오는 5일~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세계 보건전문가 토론회인 '질병 예방 및 통제 서밋 2024'(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Summit 2024)에서 이번 실험 결과를 포함한 제프티의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전 세계에 알려 조류독감 등 미래 팬데믹의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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