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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재 선거 고시…역대 최다 9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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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9. 12. 11:00

일본_자민당총재선거
12일 고시된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9명의 입후보자들. (맨위 왼쪽부터)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상 (가운데줄 왼쪽부터)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맨아래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NHK 뉴스화면 캡처
12일 고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역대 최다인 9명의 입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고시한 선거 절차에 따라 출마 등록을 마친 9명의 입후보자들은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공식 선거일정이 돌입한다.

오는 27일 투·개표되는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현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자를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바로 이뤄져 국회의원 367표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방 표 47표를 합산한다.

이번 선거에는 이시다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가미카와 요코 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입후보했다. 추천인을 필요로 하는 현행 자민당 총재 입후보 방식이 도입된 1972년 이후 종전 최다 후보 기록(5명)을 훌쩍 넘어섰다.
NHK는 당내 여러 파벌이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연이어 해체된 게 역대 최다인 9명이 출마한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총재 선거 때까지는 각 파벌 단위로 누구를 후보로 옹립한 것인지 자체 결정하고 일치된 투표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제어 장치가 사라져 20명의 추천인만 확보하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입후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찌감치 퇴임을 표명한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출마해 정치개혁 문제에 관한 논의를 펼쳐달라고 당부한 것도 9명의 전현직 각료와 당 고위당직자가 출사표를 던지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유력한 차기 총재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자민당 총재는 다음달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총리 후임자로 지명돼 일본 국정을 이끌게 된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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