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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수장, 페루서 만나 ‘北러시아 파병’ 대응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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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1. 15. 10:12

"러·북 불법 군사협력, 유럽과 인태 안보위협"
블링컨 "한·미 동맹, 국내 초당적 지지 굳건"
기념 촬영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각료회의 페루 개최를 계기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관계, 한·미·일 3각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이들 장관은 회담에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개입 수준에 따라 단계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두고 양측과 의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며 "그간의 한·미간 주요 협력 성과가 미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장관은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3국이 안보·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성한 수많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며 "한·미간 남아있는 현안들을 모두 빠짐없이 잘 마무리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장관은 부산에서 열릴 유엔 플라스틱 협약 관련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미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2주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회담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현안에 대한 한·미간 공조방안을 협의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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