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군사협력, 북핵 등 긴밀히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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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각료회의 페루 개최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이날 회담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렸다.
이들 장관은 회담에서 일본 신 내각 출범 후 첫 외교장관 회담이 신속히 개최된 것을 긍정 평가했다. 이들은 "외교 수장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본의 '이시바 내각' 출범 후 양국 외교수장이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장관은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러·북 군사협력과 북한, 북핵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자 현안을 지혜롭게 관리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약속한 조선인 강제 동원 노동자 추도식 일정도 논의 됐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도광산 추도식은 오는 24일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구체 일정은 확정된 바 없고, 연내 개최를 목표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추도식 행사 내용, 일시, 장소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