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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영 지원 순항미사일로 러 본토 공격...영, 북한군 대응 미사일 사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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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21. 01:37

블룸버그 "영 정부, 북한군 러 파병 대응, 사거리 250km 미사일 우크라군 사용 허가"
영 일간 "북한군, 러 쿠르스크서 스톰섀도 미사일 파편 발견"
미, 에이태큼스 허가 이어 영국, 확전 위험 감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과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회담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영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사거리가 약 155마일(250km)인 스톰섀도 사용을 허가하면서 이를 분쟁의 확대로 간주했다고 서방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친러시아 채널의 텔레그램이 미사일 파편에 스톰섀도가 적힌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 최대 12발의 스톰섀도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톰섀도는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를 뚫는 데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190마일(306km)의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고, 우크라이나군은 곧바로 19일 새벽 에이태큼스 6발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허가' 이후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를 공동 개발한 영국과 프랑스도 이 미사일을 사용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하게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인지뢰 제공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라오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인지뢰 공급을 확인하면서 그 이유로 러시아가 전차 등 기계화 부대를 앞세운 전쟁 초기와 달리 보병 부대 진격 작전으로 전술을 변경했다는 점을 들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비지속성 대인지뢰를 공급한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다"며 러시아 보병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진격하고 있어 이를 무력화하도록 설계된 대인지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배터리로 작동하는 이 지뢰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지뢰 매설 최소 4시간에서 최장 2주면 방전된다"면서 "따라서 설치 후 2주 이내에 폭발하지 않으면 비활성화돼 전쟁 후 민간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배치한 지뢰는 약 200만개에 달하며, 수십 년 동안 위협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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