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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K-라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눈앞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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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04. 18:06

올해 누적 수출 12조… 전년比 8%↑
15개월 연속 성장세로 매달 9억 증가
과자·음료·쌀가공식품 등 사상 최고
유럽 수출 25.3% 늘어나 성장률 1위
올해 우리나라 농식품(K-Food) 누적 수출액이 지난달 기준 1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달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어 연내 목표치인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1410억원)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K-Food 수출액은 약 90억5000만 달러(12조795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11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이다.

K-Food 수출 실적은 15개월 연속 성장세에 있다. 최근 5개월 추이를 보면 △6월 47억7000만 달러(6조7533억원) △7월 56억7000만 달러(8조275억원) △8월 64억8000만 달러(9조1743억원) △9월 73억750만 달러(10조3496억원) △10월 82억9000만 달러(11조7411억원) 등으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농식품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매달 실적이 8~9억 달러가량 증가하고 있는 만큼 12월 수출액이 합쳐지면 100억 달러 선을 돌파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과자류·음료·쌀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효자 품목은 'K-라면'이다. 지난달까지 라면은 11억3800만 달러(1조6101억 원) 수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규모다.

라면은 지난 10월 처음 10억 달러(1조4149억원)를 돌파한 데 이어 실적 증가를 지속하면서 K-Food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 상위 품목인 과자류·음료·쌀 가공식품 역시 11월 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과자류는 7억500만 달러(9973억원), 음료는 6억900만 달러(8615억 원) 각각 해외에 판매됐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도 미국·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고 인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388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김치·포도 등 품목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김치는 지난달까지 1억4800만 달러(2094억원)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보다 3.9% 늘어났다.

특히 포도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1월 말까지 포도 수출은 4300만 달러(608억원)를 기록했다.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시장 다변화가 배경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커피크리머·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지난달 누적 수출액이 3억 달러(4243억원)를 돌파해 2%대 성장률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됐다"며 "그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커피 원료 중심 수출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K-Food의 가장 큰 수출시장은 미국이다. 지난달까지 대(對)미국 수출은 14억4000만 달러(2조39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실적도 같은 기간 7%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중국에 진출한 K-Food는 13억8000만 달러(1조954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일본 12억7300만 달러(1조8021억 원) △아세안 17억2500만 달러(2조4420억 원) △유럽 6억1900만 달러(876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달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상담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겠다"며 "주요 수출기업들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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