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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조용히 커가는 포스코인터, 생산 안정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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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2. 05. 16:42

지난해 이어 올해 영업익 1조 돌파 예정
그룹 전반 침체에 조용히 사업 이어가
내년 3년 계획 마무리…내실 다지기 본격화
세넥스에너지의 아틀라스가스전 가스처리시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세넥스에너지의 아틀라스가스전 가스처리시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 왔지만 표정이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 공장의 생산 안정화라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가까워졌고, 매 분기 영업이익률도 지속 상승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교적 조용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자체 사업들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는 최근 가스처리시설 1호기의 시운전에 돌입했습니다. 에너지부문의 확대를 위해 내년에는 2, 3호기 가동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팜유(정제유) 공장 완공 등 회사가 준비하는 대규모 사업이 즐비해 추후 안정적으로 생산을 이어가야지만 안심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 공장은 변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중 폴란드에 구동모터코아 공장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이미 제1공장이 구축된 멕시코에는 내년 중으로 2공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내년에도 전기차 수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새로 짓는 공장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낸 사업 역시 구동모터코아입니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인 철강이 오랜 기간 중국의 저가 공습에 대응하느라 여념이 없는 것이 자리합니다. 최근에는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이 폐쇄되고, 포스코 노조가 파업 출정식에 나서는 등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형이 울고 있는데 옆에서 아우가 웃을 순 없는 상황인 것이죠. 또 그룹 신사업인 이차전지 역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으로 잠재력이 터지기엔 조금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그야말로 대내외적으로 혼란해 그저 묵묵히 사업에 임하는 것이 회사로선 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3년차를 맞는 해입니다.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2022년 말 발표했던 3년 계획이 대부분이 마무리된다고 하는데요. 그간의 외형 성장이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를 맞을 예정입니다.

지금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차대한 시기에 책임감과 임무를 안고 사업을 이어갈 것입니다. 올 한해 순조롭게 사업을 키워갔듯 내년에도 무사히 계획된 목표를 완수해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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