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거스를 수 없는 국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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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이 대표와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 전 지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에 봬서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교포들이 대단히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교포들이 계엄이 선포됐을 때 고국의 어려운 처지에 '사실상 망했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어하셨지만 조기에 수습이 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뿌듯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니 정당 대표들을 뵈면 꼭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인천공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권력은 없다"며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 됐다"며"그들이 또다시 계엄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윤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길은 역시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며 "국민의 뜻 받드는 것을 우리 정치가 해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인내를 더 이상 시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무모하기 짝이 없는 계엄시도가 경제에 미친 후폭풍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