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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트럼프 회동한 젤렌스키의 ‘거래’ 전략...트럼프의 ‘힘을 통한 평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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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08. 07:40

젤렌스키, 파리 노트르담대성당 재개관식 참석 트럼프와 회동
"우크라의 정의로운 평화에 관해 이야기...'힘을 통한 평화' 가능"
'트럼프, 푸틴보다 강해' 자존감 자극
'우크라 지원, 이익' 거래 원칙 활용
UKRAINE USA FRANC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부터)·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당선 후 첫 해외 일정으로 파리를 찾아 마크롱 대통령의 주선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월 5일 미국 대선 이전인 9월 유엔 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회동했고, 대선 다음날인 6일 전화 통화를 했다.

3자 회동은 오후 5시 30분께부터 6시까지 약 30분간 진행됐다. 회동 종료 후 공개 발언은 없었다.
USA-TRUMP/FRANC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회동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국민과 현장 상황,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모두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정당한 방식으로 종식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협력하고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거듭 강조한 원칙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도하는 전력을 가져 전쟁을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는 문맥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군사·경제·외교적 힘을 통해 평화와 안정, 무엇보다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전략적 접근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는 부정적이다.

FRANCE-NOTREDAM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 "훨씬 더 강하다"며 그의 '자존감'을 자극했고,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트럼프 당선인이 중시하는 '거래의 원칙'을 강조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도 엑스에 "미국·우크라이나·프랑스가 역사적인 날에 함께 모였다"며 "평화와 안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자"고 적었다.

이날 3자 회동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짧게 양자 회동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재임 중이었던 점을 상기한 뒤 "여러분(미국)의 연대와 즉각적인 반응을 기억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일하면서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며 "지금 세상이 약간 미쳐가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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