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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단장은 9일 오전 국방부 전쟁기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장관이 곽종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고 현장을 지휘하던 자신에게도 같은 내용이 전달됐다고 했다.
김 단장은 곽 사령관이 4일 0시 30분쯤 전화로 "국회의원이 모이고 있다는데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 막아라. 안 되면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곽 사령관에게 "전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단장은 이 자리에서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다. 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대원들에게 국회의사당으로 출동하라고 지시한 것도 저이고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197명의 현장 지휘관도 저"라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회 도착 직후 부대원들의 국회 본청 진입을 직접 지시했으며 △국회 정문 봉쇄 △국회 진입을 막은 당직자들과의 몸싸움 △창문을 깨 국회로 진입할 것 등을 모두 자신이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그 당시 저는 계엄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며 "계엄 때 국회의 활동이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단장의 지시를 받고 함께 출동했으나 끝까지 민주주의 군대의 일원으로써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해 몸싸움 외 어떠한 불미스러운 행동도 하지 않은 부대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들을 향해선 "부대원들의 선처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