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임금 체불, 삭감 심각
임금 투쟁이 폭동으로까지 번져
내수 부진 악순환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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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와 불름버그통신 등의 최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 지방 정부들의 재정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숨겨진 것들까지 더할 경우 전체 지방 정부들의 부채 총계가 GDP(국내총생산)의 200%를 넘는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지방 소재 기업들이 잘 나간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특히 거품 붕괴로 인해 줄파산을 겪으면서 거의 궤멸 상태에 직면한 부동산 기업들의 현실은 완전 생불여사(生不如死)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준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괜찮다. 실제로도 이런 기업들이 별로 없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도미노처럼 전국 대부분 지방 정부들을 덮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자연스럽게 이 정부들 역시 재정 고갈로 공무원이나 교사, 경찰들에게까지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과도한 임금 부담에 아예 정리해고에 나서는 케이스도 없지 않다. 이 경우 피해를 입은 이들의 대응책은 뻔하다. 거세게 항의를 하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항의 시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이런 시위가 폭동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일상이 됐다고 해도 좋을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더구나 지방 정부의 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앞으로도 이 뉴노멀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