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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필리핀 뉴클락시티에 스마트 상하수도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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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2. 16. 17:16

필리핀 '제2의 마닐라' 물관리 난제 해결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청장 "진정한 파트너 관계"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필리핀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 제안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정부 고위급 관계자 및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성장 잠재력이 큰 필리핀의 물 분야 협력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개발 중인 신도시인 뉴클락시티의 물관리 분야에서 1조원대 상하수도 건설 사업제안이 이뤄졌다.

수자원공사는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정부 고위급 관계자 및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을 제안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전체 사업 규모는 총 1조 원대로, 2026년부터 2050년까지 1단계로 취수원 개발, 상하수도 통합관리를 포함한 물인프라 건설·운영이 주요 골자다. 민관협력 사업방식으로 1단계 사업비는 약 3500억 원 규모가 예상된다.

특히 기후변화로 하천 유량 변동이 심해 물 공급이 불안정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최적 방안을 제안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정적 취수원 확보를 위해 필리핀 최초의 지하저류댐을 2032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혁신적인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활용해 누수 손실을 저감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도록 계획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등 국내 기업들과 원팀으로 개발방안 구체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8월부터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수자원공사는 필리핀 기지개발전환청과 뉴클락시티 북서 측 일원에 여의도 면적 2.9㎢의 약 3.4배 수준인 10㎢로 조성되는 산업단지 개발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창원, 구미, 안산 등의 국가산업단지 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뉴클락시티에 '기후위기 대응형 자족 융복합 혁신성장 개발 거점' 마련을 목표로 향후 산업단지 개발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조슈아 M.빙캉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청장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은 한-필 수교 75주년의 외교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 진정한 파트너 관계로 거듭나고 있다"며 "물 분야 사업과 연계한 도시개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 끝에 이번에 현지 최적의 사업 방안이 마련됐다"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제2의 마닐라가 될 뉴클락시티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와 원팀코리아 진출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뉴클락시티는 '제2의 마닐라'로 조성되는 신도시이다. 수도 마닐라의 인구 팽창과 기반 시설 부족에 따른 분산 등을 위해 마닐라 북서쪽 약 100㎞ 거리에 동탄2 신도시 면적 24.01㎢의 약 4배인 94.5㎢ 크기로 조성된다. 인구 120만 명 수용이 목표이다.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필리핀 기지개발전환청(BCDA)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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