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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핵 포기땐 매년 630억달러 투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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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1. 16. 06:21

터키 G20 정상회의서 전격 제안...동북아지역 인프라 투자, 실질적 구체적 지원 방안 제시...공공·노동·교육·금융 한국 4대 구조개혁, '세계 경제 포용적 성장' 좋은 모델 될 것 소개
기념촬영하는 G20 정상
박근혜 대통령(맨 앞줄 오른쪽 둘째)과 각국 정상들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마다 630억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8번째 선도발언에서 인프라 수요와 개발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국가 간 공동투자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북한과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관심, 지지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 특화된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의 개발에 오랜 역할을 해 온 아시아개발은행(AD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함께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포용적 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저성장, 일자리 부족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과를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것이 소비 확대와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고 다시 가계소득 증대와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 성과와 관련해 “한국도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와 방만한 공공부문, 경직된 노동시장 등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경제의 고용 창출력도 약화되는 문제가 있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한 후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중점 추진해 왔는데 점차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해 “경제위기가 처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합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능력과 성과에 따라 고용과 임금이 결정되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면서 비정규직, 청년, 여성에 대한 차별도 바로잡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해 “창조적 가치관을 길러내고 사업과 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사회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혁신과 관련해 “구조개혁이 밭을 기름지게 가꾸는 것이라면 그 땅에 어떤 씨앗을 심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과 성공사례 성과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성과들이 알려지면서 여러 국가가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도입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창조경제를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혁신사례로 소개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첫 일정인 업무 오찬에 이어 1세션에서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았다. 알파벳 나라명 순으로 자리가 배치돼 자연스럽게 오찬에서의 덕담에 이어 한일 관계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의견 나눴을지 주목된다. 앞서 일본 NHK는 아베 총리가 옆자리에 앉은 박 대통령과 오찬장에서 지난 2일 한일 첫 정상회담 이후 분위기를 소재로 덕담을 나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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