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좌석에 안락함을 제공하는 7인승의 실내공간
최고 수준의 음향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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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김포야자수캠핑장까지 왕복 82㎞를 XC90으로 다녀왔다. 8년 전 강원도 평창군과 경기도 포천시 등 총 470㎞ 구간에서 시승한 적이 있어서 오랜만에 마주한 XC90이 반갑게 느껴졌다.
XC90의 우수한 안전성은 2002년 XC90 영국 출시 이후 영국에서 16년간 발생한 사고 중 운전자·탑승객 등의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입증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볼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올림픽대로 구간단속에서 볼보가 자랑하는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봤다. 앞 차가 평균 제한속도를 맞추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XC90은 매우 부드럽게 차간 거리를 유지했다.
최대 140㎞/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1㎞ 단위로 미세하게 크루즈 속도를 설정이 가능한 다른 브랜드 차량과 달리 5㎞ 단위로 조절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한 XC90은 '안전한 공간'을 위해 깨끗한 공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으로 PM 2.5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할 뿐 아니라 실내 소재들은 접촉성 알레르기 질환·천식을 방지하는 알러지 프리 소재를 적용해 안심할 있었다.
'안전'뿐만 아니라 XC90의 또 다른 매력은 모든 좌석에 안락함을 제공하는 7인승의 실내공간이었다. 1열과 2열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하는 극장식 배열구조로 뒷좌석에 서도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밖에 볼보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답게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를 음미할 수 있는 것도 XC90의 장점이다.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와 협업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차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음향을 제공하는 것 같았다.
다른 볼보 차량에서도 느끼는 부분이지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글래스로 만든 기어는 잡을 때마다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이 몇곱절이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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