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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 “사드 배치는 한국의 독립성 지위에 악영향 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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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6. 02. 16. 21:35

중국 관영 언론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한국은 독립성을 잃고, 국가적 지위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16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중이 서로 이해해야 하며 결코 서로 협박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신문은 “만약 한국에 사드가 출현하면 중국 사회는 인민해방군이 동북지역에서 강대한 군사적 배치로 대응하는 것을 반드시 지지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한국의 본토는 미·중간 군사적 배치 경쟁이 펼쳐지는 매우 민감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렇게 될 경우 한국은 국가적 독립성을 더 잃게 돼 대국의 게임에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바둑돌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국가적 지위도 엄중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 관련 동향이 한국에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서울의 초조감은 충분히 이해되고 동정을 받을 만하지만 사드의 한국 배치는 중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한중 양국이 서울에서 제7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양국 간에는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환구시보는 “한국은 마땅히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 동유럽 국가간의 위기를 얼마나 고조시켰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주변국과 관계가 매끄럽고 전략적 자원이 가장 풍부한 국가이지만 사드 배치로 이런 유리한 지역적 구조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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