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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전파 경로…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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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6. 03. 22. 12:00

질병관리본부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추가 전파 및 감염자 발생 억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아닌 만큼 급격한 감염확산이 우려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2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발열·발진·눈 충혈·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L모씨도 경미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 국내 서식 모기 중에서는 숲에 사는 ‘흰줄숲모기’가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예방 수칙 1호로 모기에 물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등을 설치해 모기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숲 속에서는 바지 밑단을 신발 또는 양말 속에 넣어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신발 상단·양말·바지 밑단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에는 향수·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해 땀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야외 취침 시에는 텐트 내에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 서식지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흰줄숲모기는 숲·숲 근처 주거지·공원이나 버려진 용기·폐타이어·화분·배수로·지붕 물받이·음료수 빈통 등에 서식한다. 집주변의 쓰레기통·폐타이어·플라스틱 용기·화분·배수로 고인 물만 제거해도 흰줄숲모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브라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시에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행 후 2주 이내 발열·발진·결막염·관절통·근육통·두통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귀국 후 1개월 간 헌혈은 안되고, 가임 여성이라면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 등이 임신 중이라면 임신 기간에, 그렇지 않은 경우 최소 2개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발생국가에서 온 여행객은 먼저 입국 시 공항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역관에게 신고해달라”며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09에 신고하고 지침에 따라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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