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란 걸 기억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30701000436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3. 07. 08:04

폼페이오, CNBC '중국 대응 성공'에 중국 대응·통계 불신
"중공 칭찬, 보기 좋다...하지만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란 걸 기억해야"
중 '코로나19 발원지 아닐 수도'에 폼페이오 "중공이 우한이라고 해"
MIKE POMPEO UNITED NATIONS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라고 비꼰 뒤 “하지만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대응과 통계에 불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미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뉴욕 UPI=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잇따라 ‘우한(武漢)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지칭했다.

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이 아닐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중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과 통계 등에 불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이라고 불렸으나 중국 정부의 문제제기에 따른 우리 정부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 매체가 ‘코로나19’라고 지칭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대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지칭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명칭은 ‘COVID-19’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더 잘 처리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라고 비꼰 뒤 “하지만 이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대응이나 통계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나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3700만 달러 지원을 거론하면서 ‘우한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 “그들(중국)이 취한 노력에 기쁘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왔다고 한 건 다름 아닌 중국 공산당”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간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중국의 정보 공유가 충분치 않다고 비난해왔다.

그는 지난달 25일 국무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을 추방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기자들을 추방하는 것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이르게 한 그(중국) 정부의 문제, 즉 검열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며 “그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자국 및 외국 기자들과 의료 관련 인사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말하고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더라면 중국 당국과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에 훨씬 더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할지에 관심을 쏟아야 하며 지역을 오명화 하는 말은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도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