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대선결과 불복 투트랙 전략, 대규모 집회 시작...법적 소송 본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11501000967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15. 15:07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백악관 앞서 대규모 집회
트럼프 대선 승리,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인정 못해
트럼프, 대선 불복 소송 책임자에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임명
2020 Election Protests Washingt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미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대선 불복 소송 책임자로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임명했고, 지지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프리덤 플라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집회에는 ‘백만 마가 행진(Million MAGA March)’ ‘트럼프를 위한 행진(the March for Trump),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 단체가 참여했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의미한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예측한 주요 매체들을 ’가짜 뉴스‘라고 했고, 바이든과 차남 헌터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 시작 약 2시간 전인 오전 10시 넘어 프리덤 플라자 주변을 천천히 통과했고,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이에 참석자들은 “4년 더”라고 외치면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 차례 이 집회 관련 트위터를 리트윗하면서 “가짜 뉴스 매체들이 조직적으로 형성돼 미 전국 많은 지역에서 워싱턴 D.C.에 온 수만명에 관해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PRO TRUMP RALL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가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플라자에서 반(反)트럼프 시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자 행인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집회 참석자들이 백악관 인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플라자에서 흑인 등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인간 급진 좌파 쓰레기가 이를 했다. 지금 체포 중”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대선 불복 소송 책임자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법정 싸움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줄리아니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법적 노력을 진두지휘하길 고대한다”며 우리의 다른 훌륭한 변호사들과 대리인들과 함께 줄리아니 팀이 정말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BC방송은 트럼프 캠프가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불복 소송에서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소송을 이끌도록 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집계와 관련된 소송에서 패소하자 줄리아니 전 시장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과 돈 주니어와 함께 불복 소송의 중심인물이다.

이번 임명은 전날 하루 동안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 가운데 9건이 기각되거나 법원에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캠프의 불복 소송을 맡았던 ’포터 라이트 모리스 앤드 아서‘와 ’스넬 앤드 윌머‘ 등 로펌 두 곳이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진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전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법적 소송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해석된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바이든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제랄도 리베라 폭스뉴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현실주의자‘라고 칭하면서 모든 합법적 투표의 집계가 이뤄지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베라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투표를 위해 싸우는 데 전념해 있는 것처럼 들렸다며 점수에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하는 헤비급 챔피언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