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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영혼 전투서 민주주의 승리...이제 페이지 넘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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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15. 11:10

미 대통령 선거인단, 바이든 당선 확정
바이든 "미국민 심장의 민주주의 불꽃, 팬데믹도 꺼지 못해"
트럼프 대선결과 불복 "민의·법치주의·헌법 존중 거부"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현지시간)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대선 이후 통합과 치유를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의 영혼을 위한 이번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우리 국민은 투표했고, 우리 제도들에 대한 믿음이 유지됐으며 우리 선거의 진실성은 온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내게 투표한 사람은 물론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5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총 538표 중 306표를 획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바이든 후보는 연설에서 “미국인의 심장 깊이 뛰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목소리를 낼 권리, 투표가 집계될 권리, 이 국가 지도자를 선출할 권리, 우리 스스로 다스릴 권리”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정치인들은 권력을 장악하지 않고 국민이 그들에게 이를 부여한다”며 “오래전에 이 나라에 민주주의의 불꽃이 타올랐고 어떤 것도, 심지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나 권력남용조차도 이 불꽃을 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각종 소송전을 이어가며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주도의 17개주 법무장관과 126명의 연방하원의원이 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바이든 후보가 이긴 4개주의 대선 결과에 대해 공화당 소속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무효 소송에 합류했다며 이는 국민의 뜻과 법치주의, 그리고 헌법에 대한 존중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대법원이 만장일치로 즉각적이며 완전히 이 시도를 기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본 위협과 학대의 대상이 된 사람을 다시는 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는 그야말로 부도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시간주는 이날 투표를 선거인단에 대한 신변 위협 때문에 주의회를 폐쇄한 채 상원에서 진행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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