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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통령, 선거인단 거부 권한”...상하원 합동회의 앞두고 펜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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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06. 06:37

트럼프, 상하원합동회의의 바이든 승리 인증 앞두고 펜스에 거부 압박
공화, 경합주 투표 결과에 이의제기 계획
117TH CONG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해 11·3 대선 결과를 뒤집을 권한이 있다며 압박했다. 사진은 펜스 부통령이 3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로저 마샬 공화당 상원의원(캔자스주)의 선서를 받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해 11·3 대선 결과를 뒤집을 권한이 있다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적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펜스 부통령이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도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길 바란다. 우리의 위대한 부통령이 해내길 바란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가 해내지 않으면 나는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忠僕)으로 분류되지만 대선 결과 인증 문제에서는 다소 거리두기를 해왔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에게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바꿀 결정권이 없다고 했고,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이 1일 ‘상·하원 합동회의에 복수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상정됐을 경우 부통령이 어떤 선거인단의 표를 반영할지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며 루이 고머트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이 지난달 27일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로 떠나기 전에 펜스 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대면 압박’을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은 어색한 자리에 앉을 판이지만 상관이 뭐라고 하든 간에 유권자들의 의지를 바꿀 권한은 그에게 없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3개주의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상·하원 의원 중 각각 1명이 특정 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주별로 최대 2시간 토론 후에 상·하원이 해당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전체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주에 지역구를 둔 앤디 빅스 하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미주리)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의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WP는 이날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나선 현직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이 선거인단 16명의 조지아주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결정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정 주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가 무효로 처리되려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 데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통과될 리 만무하고, 상원 통과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 306명 대 232명으로 이긴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승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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