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FBI, 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미 50개주·워싱턴 무장시위 계획 경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11201000588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12. 07:26

"FBI, 극단주의 단체 무장시위 계획 정보 입수"
16~20일 바이든 취임식날까지 무장시위 계획
"취임식날 모든 주정부 관청 습격 계획"
국토안보장관 대행 사퇴, 무장시위 대처 공백 우려
의회 습격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50개 주도(州都)와 워싱턴 D.C.에서 무장 시위 계획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ABC방송·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 의회 경찰이 지난 6일 하원회의장 앞에서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50개 주도(州都)와 워싱턴 D.C.에서 무장 시위 계획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ABC방송·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FBI는 내부 공고에서 10일 기준 전국적인 시위가 이번주 후반부에 시작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이후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FBI 수사관들은 시위대 중 일부는 극단주의 단체 소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가 이 보고의 세부 내용을 읽은 2명의 법집행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공고는 “16일부터 최소 20일까지 50개주 의회에서, 그리고 17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 당국자가 설명했다.

FBI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연방의회 의사당을 난입하기 전이 최소 한개 이상의 공고를 냈고, 지난해 29일 공고에서는 의회를 겨냥한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또 다른 당국자가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내 상원회의장 앞에서 의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ABC는 “FBI가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이전에 퇴임할 경우 주·지역·연방 정부의 법원과 행정부 건물 등을 습격(storming)해야 한다는 촉구하는 단체의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 단체는 또한 주정부가 바이든 또는 트럼프의 선거인단을 인증했는지와 관계없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 모든 주에서 정부 관청을 습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고는 “FBI가 16일 워싱턴 D.C.로 이동할 것으로 확인한 무장단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그들은 의회가 수정헌법 25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려 시도한다면 거대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고 ABC는 설명했다.

미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incitemen of insurrection)’ 혐의를 들어 탄핵소추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토록 하는 결의안도 제안했다.

AP는 6일 폭동이 워싱턴 D.C.에서의 폭력을 요구하는 온라인상 요구가 수주간 있고 난 뒤 일어났다며 온라인상 극단주의 활동을 추적하는 한 연구단체는 6일 이벤트가 난폭(wild)해 질 것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수개월에 걸친 선동의 광분, 전략화, 그리고 의원들에 대한 폭력 옹호”를 부채질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테러활동 감시단체 ‘시테(SITE)인텔리전스그룹’은 9일 보고서에서 의사당에 대한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 극단주의자들을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경고했고, 한 사용자는 게시판 글에서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되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9일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에 보낸 서한에서 국가안보특별이벤트 기간을 현행 19~21일에서 11일부터 24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한 접근법 조정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날 트윗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울프 장관 대행이 이날 사퇴함에 따라 연방정부의 무장 시위 대처에 공백이 생길지 우려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국토안보부 관계자를 인용해 울프 대행이 이 날짜로 사퇴한다고 전했다.

울프 대행은 7일 성명에서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비극적이고 역겨운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규탄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 지명 철회를 발표했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