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CNN “북 핵 보관장소 용덕시설 입구에 은폐용 구조물 세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0301000144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3. 03. 05:59

CNN, 위성사진 분석 싱크탱크 결과 보도
"북, 핵무기 보관장소 용덕 2개 지하터널 입구에 은폐용 구조물 세워"
"북, 여러 장소서 핵 개발 중...바이든 행정부 관심끌기 목적 가능성도"
북한, SLBM 탄두부 더 키웠다…다탄두형으로 개량 가능성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보이는 용덕동 시설 입구에 은폐용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세웠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1월 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하면서 사용한 것.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시옷)’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ㅅ’(아래)을 보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위에 병력이 탑승하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SLBM(위)은 동체 길이는 비슷한 가운데 병력이 서 있던 공간까지 채울 정도로 탄두부가 커졌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보이는 용덕동 시설 입구에 은폐용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을 세웠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이날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의 핵무기 보관 장소로 들어가는 2개의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고자 하는 목적일 가능성이 있는 새 구조물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용덕동 핵시설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핵무기 보관시설로 의심하는 장소로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CNN에 여전히 핵무기 보관시설로 쓰이는 것으로 믿어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위성사진은 2019년 12월까지의 터널 입구 2개와 올해 2월까지의 새로운 건물 같은 구조물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미 축적한 핵무기 비축량을 숨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가면서 북한 전역의 여러 장소에서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국가안보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오랫동안 폭넓게 알려진 사실을 이번 위성사진이 재확인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평가했다.

다만 CNN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관여에 속도를 내고 싶으면서도 미사일 시험발사 같은 도발을 동원하고 싶지 않다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을 취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몇 주 안에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부 논의에 밝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관련, 하원 외교 및 군사위원회 소속 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북정책을 추진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지 북한의 비핵화에 모든 승패를 거는 노선을 선택할 경우 미국은 반복해서 경험한 같은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팀이 이 점에서 다른 방침을 취하길 정말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그사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전될 가능성이 생기고, 이는 북한 비핵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추가적인 어려움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관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북한에 직접적인 신호를 빨리 보내야 한다고 믿는다고 CNN은 설명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지금은 기회의 순간이고,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조기에 소통을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처음에는 비공식 루트로 시작할 수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전달 기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