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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단체·정치인들 “중국 인권탄압 맞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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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3. 09. 13:42

미 180여 인권단체, 전 세계 지도자들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거부 공개서한
미 공화 의원들, 베이징 올림픽 거부 및 개최지 변경 촉구
왕이 중 외교부장 "미 소수 정치인, 스포츠를 정치화"
China Congress
미국 인권단체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중국의 인권 유린에 맞서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6일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장자커우(張家口)에서 찍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 인권단체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중국의 인권 유린에 맞서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8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고 인권단체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주도의 보이콧이 민주주의적 자유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량 학살’이라고 칭하는 인권 유린에 대해 중국 정권과 맞서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대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권위주의 국가들에게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영향력을 이용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을 중국으로부터 다른 개최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하기를 원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어떤 경우이든 미·중 간 긴장이 이미 고조된 시기에 스포츠와 지정학이 혼재된 논란이 일게 될 것이고, 캐나다·호주 등 다른 나라들이 보이콧을 지지 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밝혔다.
보이콧 찬성론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정상들이 중국의 인권침해를 외면할 수 없다며 중국 정권이 올림픽을 국제사회의 합법성 승인으로 삼아 인권 탄압을 계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통한 정권 비판자와 민주주의 운동가들의 대량 구속, 티베트에 대한 철권통치 등이다.

180여 인권단체들의 연합은 지난 3일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하거나 중국 정부의 끔찍한 인권침해와 반대자에 대한 탄압에 대담하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릭 스콧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 6명은 같은 날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홍콩인들의 인권을 제한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는 공산주의 중국에 2022년 올림픽 개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국가가 주최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소수 정치인이 올림픽 헌장 정신에 반해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콧 반대론자들은 올림픽 거부로 유명 운동선수들이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박탈되고, 눈부신 국제적 행사가 돼야 할 것을 망치는 것 외에는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행정부가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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