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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혈전증 공동조사 제안에 화이자·모더나 거절, 아스트라제네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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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16. 23:05

J&J, 코로나 백신 혈전증 문제 공동조사 제안
문제 없는 화이자·모더나 거절
비슷한 문제 아스트라제네카 동의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제조법 연관 가능성
백신 접종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하는 문제를 두고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거절했고, 아스트라제네카만 동의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시의 한 전미 약국 체인점 CVS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사진=윈체스터=하만주 특파원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하는 문제를 두고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거절했고, 아스트라제네카만 동의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은 인용해 J&J는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지난주 3 제약사에 대해 혈전증 보고 조사를 위한 노력에 동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J&J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증을 포함한 ‘드물지만 심각한 이상(rare and severe disorder)’한 사례 6건이 나타났다며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WSJ은 J&J가 또한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통해 접종의 이점과 위험에 관해 소통하고, 혈전증으로 일반인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비공식 동맹을 결성하자고 제안했다고 일부 인사들은 밝혔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간부들은 자신들의 백신이 안전하게 보이고, 보건당국과 제약사가 혈전증 발생 사례를 조사하고, 원인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조사는 중복이 될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인사들은 전했다.

이들 중 한 회사는 J&J 등과 보조를 맞추면 자신들의 백신 안전성에 오히려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공동조사에 의욕을 나타내면서 J&J가 다른 제약사와 접촉하도록 촉구했다고 인사들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게도 매우 드물게 희귀 혈전증이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와 J&J는 백신 제조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매개체)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희귀 혈전증 발생이 제조 방식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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