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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국 미승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 다른 나라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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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27. 05:52

백악관 대변인 "행정부, 미국제 AZ 백신 공유 옵션 검토"
"미국, 승인받은 백신 대량 이용 가능, 미승인 AZ 백신, 코로나 싸움에 불필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AZ 백신 6000만회분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
백신 접종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0만회 접종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미국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시의 한 전미 약국 체인점 CVS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사진=윈체스터=하만주 특파원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0만회 접종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행정부가 향후 수개월 동안 미국에서 만든 AZ 백신을 공유하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앤디 슬라빗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이날 트윗을 통해 “미국이 6000만회 접종분의 AZ 백신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지원 결정이 화이자·모더나 등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백신 공급량이 충분하고, 미국이 수천만회 접종분을 보유하고 있는 AZ 백신이 FDA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이미 승인을 받은 강력한 백신 포트폴리오와 2회 접종 백신 및 1회 접종 백신 등을 대량으로 이용할 수 있고, AZ가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앞으로 몇달 동안 AZ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AZ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내기 전에 FDA가 품질 검토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 접종분을 확보했고, 18세 이상 성인 중 1회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이 52.7%에 달한다. 아울러 1회 접종하면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도 재개했다.

미국의 AZ 백신 지원국으로는 우선 인도가 거론된다. 인도는 AZ 백신 최대 제조국임에도 25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4만9000여명으로 전 세계 하루 최다 감염 기록을 갱신하는 등 의료 체계가 사실상 붕괴상태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인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급증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인도 국민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산소와 관련된 공급품·백신 재료·치료제 등 다양한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지난달 12일 첫번째 쿼드(Quad) 정상회담을 화상으로 열고, 인도가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인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미국은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 AZ 백신 400만회 접종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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