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언론, 추락 항공기에서 2명 낙하산 매고 비상탈출
아프간 대표군벌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 군인 84명과 함께 우즈벡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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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RBC지는 아프가니스탄 공군 소속 항공기가 우즈벡키스탄 영공에서 추락했다고 우즈벡키스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바흐롬 줄히카로프 우즈벡키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며, 추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우즈벡 현지 언론은 아프간-우즈벡 국경 지역인 슈카다랴 지역에 15일 저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벡키스탄 일간 가제타우즈(Gazeta.uz)지는 사고 항공기 탑승군인 2명은 추락직전 낙하산을 매고 비행기에서 비상탈출을 했으며, 현재 테르메즈 시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제타우즈지는 정확한 탑승인원 등의 전반적인 정보는 공개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국경지대 인근 병원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이 당일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벡키스탄 외무부는 지난 15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군인 84명이 우즈벡키스탄 국경을 넘어 망명해 국경 경비대에 의해 구금됐다고 했고, 우즈벡 국방부는 16일 망명한 군인들 중 압둘 라시드 도스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대표적인 아프가니스탄 군벌이자,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차관을 거쳐 부통령을 지냈으며, 아프가니스탄 구국 이슬람 통일 전선의 지도자이다. 도스툼 장군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대표적인 우즈벡 계열 군벌이며 2016년 아흐마드 이슈치 전 조우잔 주지사가 납치·고문 등의 잔혹행위를 폭록해 처벌여론이 들끓자, 이듬해 4월 터키로 망명, 14개월만에 귀국했다.
하지만 귀국 당일 카불 공항에서 IS의 자살폭탄테러로 환영 인파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으나 도스툼 장군은 방탄 차량에 타고 있어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다. 이후 도스툼 장군은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에 취임했으며, 당시 도스툼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조적, 지역적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어 택한 고육책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