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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항공기 운항, 러 선전매체 EU 내 활동 전면금지...벨라루스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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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2. 28. 02:53

EU 집행위원장 "러 항공기, EU 이착륙·영공 통과 금지"
"러 선전매체 러시아투데이·스푸트니크통신, 활동 금지"
"푸틴 침략전쟁 공모자, 루카셴코 정권 타격, 수출 제한"
"우크라 대통령 지도력, 탁월·영감"
Belgium NATO Ukraine Tensions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항공기의 EU 내 운항과 러시아 선전 매체들의 EU 내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EU는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부역자 역할을 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정권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EU는 러시아 소유의 모든 등록 항공기와 러시아 통제 항공기를 금지할 것”이라며 “이 항공기는 더 이상 EU 영토를 이·착륙하거나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어 “이것은 법적·자연적 러시아인이 전세 또는 통제하는 모든 항공기에 적용된다”며 “EU 영공은 모든 러시아 비행기에 폐쇄될 것이고, 이는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의 전용기도 포함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통신과 그 자회사의 EU 내 활동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전례 없는 조치로 크렘린궁의 선전 매체(media machine)를 EU에서 금지한다”며 “국영 RT와 스푸트니크, 그리고 그 자회사들은 더 이상 푸틴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거짓말을 유포하고, EU 분열 조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에서 독성이 있고, 해로운 허위 정보를 금지하는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제재와 관련, “EU는 다른 침략자를 겨냥할 것”이라며 “루카셴코 정권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공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EU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로 루카셴코 정권을 타격할 것”이라며 “EU는 가장 중요한 부문에 대한 제한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벨라루스의 광물 연료·담배·목재·시멘트·철·강철 수출 중단을 포함하고, 러시아에 대한 민·군 양용 제품에 도입한 수출 제한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돕는 벨라루스인들을 제재할 것이라며 중요한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거래를 금지하며 이 은행들과 올리가르히들의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도력과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저항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리더십과 그의 용기, 우크라이나 국민의 회복력은 탁월하고 인상적이며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푸틴의 폭탄’을 피해 EU 역내로 들어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환영한다며 이 난민들을 지원하는 EU 동부 회원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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