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21억 이상 모금, 미 적십자사에 전달
한국전쟁 경험 세대나 자녀 세대 동포 많아
2차 성금 모금도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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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금은 1차분으로 ‘워싱턴 한국일보’가 지난달 4일부터 시작해 40일 동안 모은 것이다. ‘워싱턴 한국일보’는 성금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순 성금 2차분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금에는 개인과 한인 단체·동문회·종교계 등 2000여명이 참여했다.
성금을 보낸 개인이나 단체들은 짧은 편지나 메모를 동봉,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분노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찾아들길 한마음으로 전했다고 한다.
특히 개인 기부자 중 많은 이들은 한국전쟁을 경험했거나 부모로부터 전쟁의 참상을 듣고 자란 동포들이었다. 그들은 성금 동기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전쟁의 참담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피난길에 나선 난민들에게 밥이라도 한 끼 주고 싶은 마음” 등으로 설명했다.
하루 10달러씩을 모아 기부한 한인 부부도 있었고, 최근에 세상을 떠난 부친의 이름으로 1000달러를 기부한 동포도 있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천사(1004)달러를 기부하거나 1000달러에 행운의 숫자 7을 더해 1007달러를 보내오는 등 저마다 의미를 담아 성금을 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코트니 벌거 미국 적십자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지부 사무국장은 “워싱턴 한인사회가 이렇게 큰돈을 기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국제 적십자사와 폴란드에 파견돼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미국 적십자사 직원들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음식·의약품·의류·주거비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