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나고 골재 뒹굴어
주민 불편에서 군은 포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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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지난해 울릉읍 도동, 저동 등 4곳에 이어 올해도 아스콘 포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자갈과 모래, 석분 등의 골재에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인 아스팔트를 결합시켜 만든다.
아스팔트는 고온에서 액체 상태이지만, 온도가 떨어지면 단단해 지는 성질을 이용한 공법이다.
아스콘은 기존 콘크리트 포장보다 시공이 용의하고 비용 또한 저렴하다. 무엇보다도 딱딱하고 단단한 콘크리트보다 승차감이 좋아 도로나 국도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울릉지역에 설치한 아스콘 포장도로에선 차량통행이 많은 곳일수록 파손된 흔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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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지나가면 먼지가 도로를 가득 메운다. 몇일 전 의용소방대에서 물청소를 했지만 파손된 골재와 먼지가 다시 도로를 뒤덮고 있다.
저동지역도 도동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주민들이 먼지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주민은 "승차감이 좋을지 몰라도 먼지가 기존 도로보다 많이 발생하고 검은 알갱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창문을 열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아스콘 포장도로 주변을 자세히 보니 검은 알갱이가 널 부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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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떨어진 아스콘이 겨울철 체인과 스파이크 타이어 사용으로 파여지고 부실한 시공은 그 결과를 더 심각하게 한 것이다.
건설 전문가는 "울릉 지역에선 콘크리트 도로 건설시 1㎡ 당 7~8만원선, 아스콘은 15~16만원 비용이 발생한다"며 "타 지역에선 생산 공장이 있어 콘크리트보다 경제적이지만 울릉도 지역은 장비와 아스콘 모두 화물선으로 선적돼 과다한 물류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잦은 보수와 폐기 처리 비용까지 더해지면 경비가 더 차이 날 수도 있다. 지역 내 전문 시공업체도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도로에 부분적으로 아스콘을 사용해 보수한 곳도 심각하다. 보수 후 대부분 파손되고 주변지역은 어김없이 검은 골재가 나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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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아스콘 공장이 없어 경제적이지 못하고 콘크리트 포장보다 강도면에서 떨어지는 아스콘 포장공법. 비산먼지와 아스콘 부산물이 어김없이 도로에 나뒹구는데, 울릉군은 문제해결 없이 아스콘 포장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실정에도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해서 아스콘 포장을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