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비셰르 알 카사우네 요르단 총리는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요르단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와 그에 따른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포위는 자위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않고 벌어지고 있으며, 안전지역과 구급차에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카사우네 총리는 '모든 옵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요르단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며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이스라엘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
요르단 외교에 정통한 관계자는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경제, 안보, 정치적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내 유혈사태가 악화할 경우 평화협정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안지구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요르단에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을 피해 이주한 팔레스타인인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요르단에서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으로 대거 추방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주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해 지정학적·인구학적 구도를 바꾸려는 이스라엘의 어떠한 시도에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