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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우성민 기자 =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형 세단 E클래스는 8년 연속 수입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입차 모델이다. 지난달 출시한 11세대 '더 뉴 E클래스'는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동화 기술 적용을 통해 향상된 주행 성능,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췄다.
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7개 라인업으로 판매하는데, 이 중에서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와 E300 4MATIC AMG 라인을 먼저 출시했다. 1분기 중에는 디젤 모델인 벤츠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도 나온다. 이후 E200 아방가르드, E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E350 e 4MATIC 익스클루시브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8년 만에 이뤄진 완전변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디지털화와 개인화다. 특히 신형 E클래스에서 벤츠의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전 세대 대비 더욱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탑승객들은 차 내에서 유튜브, 웹엑스,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플로, 웨이브 멜론 등 국내 앱들도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내비게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은 14.4인치 고해상도 LCD 중앙 디스플레이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MBUX 슈퍼스크린에서 사용 가능하다. MBUX 슈퍼스크린은 중앙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석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형태의 스크린이다. 주행 중 동승자석 디스플레이에 영상 콘텐츠가 재생될 경우 운전자의 시야에서는 콘텐츠가 보이지 않도록 해 안전을 챙겼다.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도 신형 E클래스에서 주목받을 만한 요소다. 운전자는 온도 설정·앰비언트 라이트·주차 카메라 등 차량 기능을 날짜와 시간·위치·속도 등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시속 100㎞가 넘으면 조명이 바뀌고 선루프가 열리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이번 신형 E클래스의 모든 라인업이 전동화 시스템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을 걸 때 최대 17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을 돕고,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제공한다.
추후 출시될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출력 95kW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115km(WLTP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어 출퇴근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E클래스의 가격은 7390만~1억2300만원이다.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8990만원, E300 4MATIC AMG 라인은 939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E200 아방가르드로 7390만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