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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의 선율·희망의 울림’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23일 영남루 일원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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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4. 05. 16. 11:08

'영남루의 꿈, 밀양아리랑의 빛'을 주제로 4일간 이어져
23~26일 밀양강 오딧세이, 아리랑 주제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밀양아리랑대축제 5월 23일부터 영남루 일원에서 개최(5)
지난해 밀양강변에서 열린 제65회 밀양이리랑대축제 모습. /밀양시
아득히 몽매한 어둠에서 강물은 푸르렀고, 영남루는 아직도 우리들을 감싸고 있다.

허물어진 돌담에도, 깨어진 한 장 기왓장에도 우리들 조상의 뜨거운 숨결 남아 있는데 멀리 낙동강을 바라보며 숨을 이어온 영남의 응부 밀양땅! 이 땅에 어이 문화의 횃불이 꺼질 것인가!

옛님들은 교화와 예술과 학문을 경외하고 숱한 자취를 남겨 이 땅을 수 놓았으며, 푸르고 아릿다운 정서의 나무는 오랜 세월을 따라 알찬 열매를 맺어왔다.

이제우리들은 어제에서 물려받은 빛과 그늘과 아름다운 대자연과 저마다 가슴속에서 뜨거운 흐르고 있는 슬기와 사랑의 불씨를 먼 훗날로 이어가기 위해 여기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향연을 마련하는것이다.
                                                                                 -밀양아리랑대축제 취지문 중에서 -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밀양아리랑을 계승·발전시키는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오는 23~26일 국보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 '영남루의 꿈, 밀양아리랑의 빛'을 주제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16일 밀양시에 따르면 1957년 영남루 대보수 기념행사로 시작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밀양의 대표 축제로서 정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로컬 100에 선정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밀양의 상징인 영남루가 60년 만에 국보로 재승격된 것을 기념해 아리랑의 예술적 가치와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인다.

◇ 전 세계에 퍼져있는 모든 밀양아리랑을 한자리에

아리랑 주제관은 밀양아리랑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보물창고다. 세계 곳곳에서 나름의 색으로 자리잡은 밀양아리랑의 다양한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아리랑 선율에 녹아있는 한(恨)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유물 및 발간자료 전시, 아리랑 청음 코너, 디지털 게임존 등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아리랑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올해는 영남루 국보 승격을 기념한 특별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영남루의 풍류와 발자취뿐만 아니라 밀양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밀양아리랑대축제 5월 23일부터 영남루 일원에서 개최(4)
지난해 제65회 밀양이리랑대축제가 밀양강변에서 개최되고 있다. /밀양시
◇빛과 음악의 환상적인 밤 그리고 꿈을 펼치는 무대

밀양강 오딧세이는 실경 멀티미디어 쇼와 뮤지컬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국내 유일 체험형 문화예술 공연이다. 밀양강과 영남루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압도적인 규모의 화려한 공연은 독보적이다. 올해는 '별들의 노래'를 주제로 작원관 전투의 영웅 박진 장군, 유일한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 백마 타고 오는 초인 윤세주 등 밀양을 빛낸 인물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봄날 저녁 밀양 강변에서 펼쳐진다.

신인가수를 꿈꾼다면 갈고닦은 재능을 뽐낼 기회를 놓치지 말자.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6시 40분 밀양아리랑가요제가 개최된다. 밀양아리랑가요제는 밀양시와 KBS가 공동 주관하는 전통 있는 가요제로 가수 지망생에게 신인 가수 등용문이 돼왔다.김연자, 아이키 댄스팀, 임한별과 댄스팀 등 초대 가수가 신인들의 무대를 함께 빛낼 예정이다.

아리랑 미로
지난해 열린 밀양아리랑 축제 중 아리랑 미로.
아리랑윈드랜드
지난해 열린 밀양아리랑 축제 중 아리랑 원더랜드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아리랑 미로와 아리랑 원더랜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만한 또 하나의 공간은 아리랑 미로와 아리랑 원더랜드다. 아리랑 미로찾기는 아리랑 원더랜드로 들어가기 위한 통로로 1시간의 제한 시간 내에 미로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밀양의 역사, 문화, 자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아리랑 미로에서 밀양의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했다면, 아리랑 원더랜드는 밀양아리랑의 정신과 가치를 배우며 즐기는 공간이다. 과거, 현재,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아리랑 콘텐츠를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미래농업관
지난해 열린 밀양아리랑 축제 중 미래농업관
◇미래의 밀양농업과 맛있는 먹거리

밀양은 오래전부터 얼음골 사과, 대추, 딸기 시배지, 맛나향 고추, 깻잎 등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농산물 주산지로서 이름을 알려왔다. 밀양농업관은 '우리 함께 가치농업, 농(農)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아리랑주제관 옆에 설치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분야별 농업 신기술과 발전 방향에 대해 알 수 있다.

축제에선 5000원에서 1만원 정도면 다양한 토속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아리랑먹거리존 향토음식점에서는 지역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해는 밀양돼지국밥이 준비된다. 제방 위 각양각색의 푸드트럭은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밀양서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클래식술도가의 막걸리가 주된 제품이다. 또 한정판 굿즈 판매, 막걸리 시음과 펍 운영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한 축제

시는 시민과 방문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연장 무대 및 시설물, 안전관리 조직 및 임무, 안전관리 요원 배치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행정안전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분야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사고나 위험 상황에 대비해 안전 인력도 충분히 배치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를 걱정할 필요 없이 주차장과 축제장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시는 2가지 코스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A코스는 밀양아리랑대공원 ↔ 시청 ↔ 행사장이다. B코스는 밀양역 ↔ 가곡동 둔치 ↔ 용두교 하단 ↔ 행사장이다. 코스별 25인승 버스 6대씩 20분 간격으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 40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변모하고 발전해 온 밀양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며 "밀양아리랑대축제는 가장 한국적인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축제로 지역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랑대축제 5월 23일부터 영남루 일원에서 개최(1)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홍보 포스터. /밀양시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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