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7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이 핵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러시아와 불법적 군사협력까지 강화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억제·단념·대화의 총체적 접근을 견지하면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 오는 한편, 국제무대에서 북한인권결의 공동제안국에 복귀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정책의 중심축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한·러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국제 공조에 동참하고 러·북 군사협력 등 우리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필요한 외교적 소통을 지속하며 한·러 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정상 간 빈번한 소통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은 한·미 동맹을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으로 격상하고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첨단기술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는 등 협력을 다차원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11월로 예정되어 있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이 긴밀한 협업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선거 이후까지 내다보고 면밀하게 준비 중"이라며 "한·미 동맹은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부 간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계를 비롯한 양국 국민 간 활발한 파트너십에 기초하고 있다"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일본과는 정상 간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정부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 성과를 도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한편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추경과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하여 단호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 관계의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도 "중국과는 상호 존중 호혜적 공동이익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주권과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과 기준을 토대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경제 교류 등 실질 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축적해 양국 간 신뢰를 계속 증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