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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캠벨 부장관을 면담했다고 23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강종석 인권인도실장과 황태희 통일협력국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우즈라 제야 민간안보·인권·민주주의 담당 차관과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등이 배석했으며, 면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양측은 면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대북·통일 정책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과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중점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양 장관은 또 최근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이 심화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로 인한 북한 내부 상황 변화와 한반도 정세의 변동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협력이 지속돼야 하며, 북한에 대한 억제와 단념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대화로 나올 수밖에 없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데에 한·미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지와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새로운 통일담론의 추진 상황과 방향을 설명하고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캠벨 부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및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평가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심화되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5트랙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계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면담 후반에는 탈북 청년 김금혁 씨와 강규리 씨가 함께한 가운데,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북한 MZ 세대가 느낀 북한 내부 실상을 청취했다. 양측은 두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 장관은 젊은 탈북민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미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